
안녕하세요! 국내외 축구 트렌드와 깊이 있는 분석을 전하는 스포츠 블로그, 오프더볼입니다.
2025/2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시즌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뜨겁고 찬란한 드라마를 쓴 팀은 단연 아스날 FC입니다. 티에리 앙리와 패트릭 비에이라가 활약했던 2003/04 시즌 '무패 우승' 이후, 무려 22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프리미어리그 왕좌에 복귀했습니다!
비록 방금 막 종료된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석패하며 역사적인 '더블(리그+챔스)'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마침내 잉글랜드 정상에 선 아스날의 격동적인 한 해를 저 '오프더볼'의 주관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총결산해 보겠습니다.
1. 시즌 총평: "세트피스 없으면 못 이긴다?" 비판을 비웃고 증명한 챔피언
이번 시즌 아스날을 향한 라이벌 팬들과 일부 전문가들의 시선이 언제나 곱지만은 않았습니다. 시즌 내내 "아스날은 필드골 전술 능력이 부족하다", "세트피스(코너킥, 프리킥) 없으면 이기지도 못하는 지루한 팀"이라는 날 선 비판과 억까(억지 까기) 수준의 프레임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죠.
하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선수들은 실력으로 이 조롱을 완벽하게 짓밟았습니다. 세트피스가 강력한 무기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것 역시 철저하게 계산된 전술적 완성도의 결과물이었습니다.
다비드 라야의 세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과 가브리엘-살리바라는 리그 최강의 센터백 조합이 만든 리그 최소 실점(27실점)의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고비 때마다 영리하게 승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결국 비판을 극찬으로 바꾸며 런던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여준 위대한 시즌이었습니다.
2. 주관적 어워즈: 내가 뽑은 25/26 시즌 최고의 선수 vs 최악의 선수
최고의 선수(MVP): 데클란 라이스 (Declan Rice)
오프더볼의 평가: "22년의 갈증을 해소한 중원의 지배자이자 대체 불가의 엔진"
아스날이 그토록 원했던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라이스였습니다. 포백 수비진 앞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홀딩 능력은 물론, 이번 시즌에는 공격적인 박스 투 박스(Box-to-Box)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팀의 중원을 홀로 지탱했습니다. 상대의 패스 길목을 끊어내는 경이로운 차단력과 세트피스 전술의 시발점이 되는 날카로운 킥력까지 더해져, 아스날의 전술적 핵심 중의 핵심으로 활약한 최고의 수훈선수입니다.
최악의 선수(Worst): 마르틴 외데고르 (Martin Ødegaard)
오프더볼의 평가: "에이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결정적인 순간 침묵한 캡틴"
22년 만의 리그 우승이라는 경사 속에서도 캡틴 외데고르의 이번 시즌 폼은 깊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시즌 중반부터 이어진 체력 저하와 전술적 과부하 탓인지 창의적인 패스 공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역사적인 더블을 달성할 수 있었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등 큰 무대에서 경기 영향력이 차갑게 식어버리며 주장으로서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우승의 기쁨 뒤편에 숨겨진 아스날의 가장 아쉬운 손가락이었습니다.
3. 여름 이적시장 전망: '더블'을 향한 스쿼드 개편 스카우팅 리포트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왕좌를 지키고, 못다 이룬 유럽 정복의 꿈을 위해 아스날 보드진이 올여름 반드시 칼을 대야 할 이적시장 핵심 포인트입니다.
① 스트라이커: '20골 돌파' 요케레스 보유 중, 그럼에도 새 공격수를 찾는 이유?
이번 시즌 아스날의 최전방을 책임진 빅토르 요케레스는 이적 첫해만에 리그 20골을 돌파하며 돈값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아스날 우승의 일등 공신 중 한 명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스날 보드진은 올여름 또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요케레스라는 확실한 득점 기계가 있지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지향하는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와 공간 창출을 극대화해 줄 수 있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나 가짜 9번(False 9) 성향의 카드를 추가해 최전방의 전술적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계산입니다.
② 오른쪽 풀백: 벤 화이트 매각 및 새로운 우측 방패 수혈
화이트는 그동안 우측면을 든든하게 지켜왔으나, 더 높은 유럽 무대에서의 폭발력과 다채로운 오버래핑 측면에서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아스날이 확고한 대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여름 화이트를 과감히 처분(혹은 로테이션 전환)하고, 우측 공격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월드클래스 라이트백 영입이 필요합니다.
③ 수비형 미드필더: 수비멘디의 전반기 vs 스켈리의 충격적인 후반기 등장
전반기에는 거액의 신입생 마르틴 수비멘디가 주전으로 활약하며 중심을 잡아줬으나, 후반기 성골 유스 마일스 루이스-스켈리(Miles Lewis-Skelly)의 성장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무서운 기세로 주전을 위협하더니 무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 선발 라인업까지 넘볼 정도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습니다. 스켈리와 라이스 조합이 완벽하게 자리 잡은 만큼, 3선 미드필더 보강은 당장 급해 보이지 않습니다.
④ 왼쪽 측면(LW): 마르티넬리 & 트로사르 라인의 한계, '필수 영입' 구역
이번 챔스 결승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듯,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극심한 기복과 조커로서의 한계를 드러낸 레안드로 트로사르 라인은 개편이 시급합니다. 부카요 사카에게만 쏠리는 독박 공격 부담을 분산하고, 확실하게 상대 왼쪽 측면을 파괴해 줄 대형 왼쪽 윙어 영입은 올여름 아스날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입니다.
4. NEXT SEASON: 아스날의 다음 시즌 전망
① '지키는 자'의 시험대, 리그 2연패 도전
22년 만에 왕좌를 빼앗아 온 아스날이지만, 다음 시즌은 맨시티의 반격과 사비 알론소 체제로 개편될 첼시 등 라이벌들의 거센 추격을 받아야 하는 '지키는 입장'이 됩니다. 올여름 벤 화이트와 왼쪽 날개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스쿼드의 깊이가 더해져 충분히 리그 2연패를 정조준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② '빅이어'를 향한 재도전: 챔스 잔혹사 청산
승부차기 끝에 PSG에 무릎을 꿇은 이번 결승전은 선수단에게 엄청난 경험이자 독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중원의 수비멘디와 신성 스켈리의 공존, 그리고 요케레스의 파트너 공격수 보강이 완료된다면 다음 시즌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뿐만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도 가장 유력한 0순위 우승 후보로 군림할 전망입니다.
오프더볼의 한줄평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트피스 원툴'이라는 비판을 극복하고, '20골 폭격기' 요케레스와 엔진 라이스를 앞세워 왕좌를 탈환한 아스날의 저력은 위대했습니다. 비록 승부차기 끝에 놓친 빅이어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이는 아스날을 더 단단하게 만들 예방주사일 뿐입니다.
요케레스가 있음에도 전술적 다양성을 위해 새 공격수를 찾고, 오른쪽 풀백과 왼쪽 윙어 보강을 노리는 아르테타 감독. 과연 다음 시즌 아스날은 완벽한 스쿼드로 리그 2연패와 유럽 정복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아스날의 다음 시즌 성적은 어떨지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사진 출처=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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