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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25/26 프리미어리그 결산] 펩 과르디올라가 떠나며 한 시대가 저무는 맨체스터 시티의 시즌 결산

펩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맨체스터 시티
펩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맨체스터 시티

 

 

안녕하세요! 국내외 축구 트렌드와 깊이 있는 분석을 전하는 스포츠 블로그, 오프더볼입니다.

22년 만에 정상에 선 아스날의 축제가 한창인 지금, 지난 수년간 프리미어리그를 절대 왕정으로 지배했던 맨체스터 시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묘한 공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팀을 세계 최고로 만들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마침내 맨시티를 떠났습니다. 이와 동시에 아스날과의 역사적인 역대급 레이스 끝에 아쉽게 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했죠. FA컵과 카라바오컵 더블을 달성하며 클래스를 증명하긴 했으나, 끝내 리그 타이틀을 놓친 아쉬움과 '포스트 펩'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맨시티의 격동적인 25/26 시즌을 저 '오프더볼'의 주관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총결산해 보겠습니다.


1. 시즌 총평: 10년 역사적 시대의 막을 내리다, 아쉬운 리그 2위

이번 시즌 맨시티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아스날을 맹렬히 추격했으나, 승점 차를 뒤집지 못하고 결국 리그 2위에 머물렀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라스트 댄스' 시즌이었기에 프리미어리그 5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업을 선물하고 싶었을 선수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즌 중반 11월~12월에 걸쳐 승점을 드롭했던 복고풍의 슬럼프가 결국 발목을 잡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상대 팀들이 맨시티의 '인버티드 풀백 전술'과 '홀란드 고립 작전'에 완벽히 면역력을 갖추기 시작한 것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더불어 시즌 종료와 함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퇴임이 공식화되었고, 베르나르두 실바와 존 스톤스 같은 황금기의 뼈대를 이룬 주역들마저 팀을 떠나기로 확정되면서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가장 거대한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맨시티의 시선은 펩의 사단 출신이자 구단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엔조 마레스카(Enzo Maresca) 감독의 유력설로 향하며, 왕조의 파괴가 아닌 새로운 지속 가능한 왕조의 건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 주관적 어워즈: 내가 뽑은 25/26 시즌 최고의 선수 vs 최악의 선수

최고의 선수(MVP): 니코 오라일리 (Nico O'Reilly)


오프더볼의 평가: "펩이 남겨두고 간 최고의 보물, 잉글랜드 축구를 뒤흔든 괴물 풀백"

이번 시즌 맨시티 최고의 수확이자 EPL 영플레이어 상을 거머쥔 신성입니다. 원래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과감한 전술적 실험 속에서 왼쪽 풀백(LB)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그야말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오버래핑과 인버티드 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중원을 타격했고, 풀백 위치에서 무려 9개의 공격 포인트(4골 5도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특히 카라바오컵 결승 아스날전에서는 극적인 멀티골로 팀의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죠. 이 압도적인 활약 덕분에 토마스 투힐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성인 국가대표팀까지 파격 승선하며 이번 여름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되었습니다. 명실상부한 맨시티의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최악의 선수(Worst): 필 포든 (Phil Foden)


오프더볼의 평가: 트레블 시절의 왕은 어디로? 충격과 실망의 에이스 잔혹사"


맨시티 팬들이라면 이번 시즌 내내 가장 가슴 답답하고 아팠을 손가락입니다. 과거 트레블 달성 및 발롱도르 포디움 급의 경이로운 퀄리티를 뿜어내던 포든의 무결점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시즌 내내 동선이 겹치는 문제와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 심각한 전술적 고립을 겪었고, 경기 영향력은 물론 공격 포인트가 그야말로 '폭망'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팀이 가장 에이스의 한 방을 필요로 하던 리그 후반기 치열한 승부처마다 침묵을 지키며 결과적으로 아스날에게 타이틀을 내주는 뼈아픈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펩의 황태자이자 시티의 로컬 보이었던 그였기에 이번 시즌의 부진은 팬들에게 더 큰 충격과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3. 전술적 화두: 마레스카의 '인버티드 풀백', 오라일리를 어떻게 활용할까

이제 맨시티의 전술적 핵심 키워드는 '엔조 마레스카 체제에서 니코 오라일리가 보여줄 진화'입니다. 마레스카 감독은 레스터 시티와 첼시 시절부터 후방 빌드업 시 풀백 한 명을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시키는 '인버티드 풀백(Inverted Fullback)' 전술을 고집해 온 지도자입니다.

오프더볼의 전술 예측: "마레스카가 레스터에서 리카르도 페레이라를, 첼시에서 리스 제임스를 중원의 사령관으로 변모시켰듯 오라일리는 그의 전술적 핵심이 될 것입니다."

오라일리는 원래 미드필더 출신이기에 풀백 위치에서 중앙으로 좁혀 들어올 때의 하프 스페이스 장악력, 탈압박 능력, 그리고 날카로운 패스 줄기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하에서 이 포지션의 기초를 완벽하게 닦았다면, 마레스카 감독 체제에서는 보다 세밀하고 구조적인 빌드업의 '설계자' 역할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가 남겨둔 오라일리 중심의 측면 인버티드 시스템이 마레스카의 전술적 색채와 결합한다면, 이번 시즌 보여준 9개의 공격 포인트를 넘어 다음 시즌에는 맨시티 공격 전개의 '시발점'이자 중원 숫싸움의 핵심 열쇠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4. NEXT SEASON: 10년의 지배가 끝난 맨시티, 다음 시즌 전망은?

① '포스트 펩' 엔조 마레스카 체제의 유력한 출범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펩 과르디올라가 떠난 자리를 메우는 것은 전 세계 어떤 감독에게도 재앙에 가까운 부담일 것입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사령탑 후보는 과거 맨시티 EDS(2군)를 이끌었고 레스터와 첼시를 거치며 펩의 전술적 철학을 고스란히 체득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입니다.

 

마레스카가 부임한다면 펩이 10년간 구축해 놓은 유기적인 패스 워크와 포지셔닝 시스템을 크게 무너뜨리지 않으면서도, 선수 개개인의 체력 부담을 줄이는 보다 실리적인 전술을 이식할 것으로 보니다. 과연 '펩의 그림자'를 지우고 자신만의 색깔을 낼 수 있을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② 2억 5천만 유로 규모의 대대적인 스쿼드 리빌딩 예고

베르나르두 실바와 존 스톤스의 이탈이 확정된 만큼, 맨시티 보드진은 마레스카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장전하고 있습니다.

  • 중원 개편: 다재다능했던 실바의 대체자로 노팅엄의 신성 엘리엇 앤더슨, 혹은 첼시 중원의 핵심인 엔조 페르난데스 등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들이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올라 있습니다.

  • 포든의 부활과 오라일리 중심의 세대교체: 차기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최악의 시즌을 보낸 필 포든을 다시 중앙의 핵심으로 살려내는 것입니다. 동시에 이번 시즌 황태자로 우뚝 선 니코 오라일리와 오른쪽의 리코 루이스 등 아카데미 출신들을 전면에 내세워 스쿼드의 평균 연령을 대폭 낮추는 세대교체 혁명이 일어날 전망입니다.

오프더볼의 한줄평

"위대했던 펩 과르디올라의 10년 왕조가 마침내 막을 내렸습니다. 아스날에게 밀려 리그 2위에 그친 아쉬움과 에이스 필 포든의 예상치 못한 몰락은 뼈아팠지만, '괴물 풀백' 니코 오라일리라는 찬란한 재능을 발굴한 것은 시티가 마주한 가장 큰 위안입니다.

이제 에티하드의 시선은 엔조 마레스카 유력설과 함께 거대한 세대교체의 서막으로 향합니다. 과연 맨시티는 위대한 수장을 잃은 혼돈을 극복하고, 다음 시즌 곧바로 왕좌를 탈환하며 '펩 없이도 위대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포스트 펩' 맨시티의 운명은 어떨지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사진 출처=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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